[신제품 리뷰] 블랙야크 '프라즈마'
아웃도어 열풍, 옷과 가방에서 신발로 이어져
트렌디한 디자인에 기능 뛰어나… 둘레길, 올레길, 한라산 여행객에게 추천
지난해 아웃도어 브랜드 TOP3는 2조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견을 비웃었다. 기세는 조금 수그러들었지만, 올해도 성장세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이전에 아웃도어의 중심이 산에 있었다면 캠핑과 트레킹, 일상 패션까지 확장하지 않는 곳이 없다. 힐링 열풍과 끝을 모르는 경제 불황은 아웃도어 활동 인구 증가를 부채질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의 아웃도어 열풍은 의류와 가방을 넘어 신발로 번지고 있다. 경등산화, 중등산화, 릿지화 등 다양한 종류의 등산화뿐만 아니라 트레킹화, 트레일 워킹화 등 성별과 장르를 뛰어넘을 수 있는 제품 출시가 눈에 띈다. 특히 워킹화는 트레일이나 도심 등 지형에 제약이 적고 일상 패션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과 화사한 색상으로 출시와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블랙야크 트레일 워킹화 '프라즈마'.
밀레(Millet)가 출시한 'MLS 테크'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서스펜션 기술을 적용, 울퉁불퉁한 지면을 걸어도 발목이 꺾이지 않아 부상을 방지한다. K2 워킹화 '플라이워크(FLY WALK)'는 출시 3일 만에 1만 켤레가 팔리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블랙야크 또한 트레일 워킹화 '프라즈마'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모두 등산화처럼 바닥에 미끄럼 방지 기술을 적용했고 고어텍스 소재로 방수·투습은 기본이다.
그 중 실제로 블랙야크 '프라즈마'를 착용하고 북한산 둘레길을 걸어봤다. 포장과 비포장길이 연속해서 이어지고 나무 데크까지 있어 트레일 워킹화를 신고 걷기 적합한 장소다.
◇아웃도어·데님 등 어디에나 어울리는 상큼한 디자인
- 블랙야크 '프라즈마'는 산이나 들길을 걷기 최적화된 트레일화지만 상큼한 디자인에 편안한 착화감과 쿠션으로 도심에서 신기에도 좋다./안병수 기자 absdizzo@chosun.com
결론부터 말하면 10점 만점에 9점을 줘도 아깝지 않은 신발이다. 운동화에 비하면 쿠션이 단단하다는 것만 제외하면 디자인, 기능, 착화감 등 거의 전 부분에서 완성도가 높다. 특히 디자인은 아웃도어 복장뿐 아니라 데님 소재의 일상 패션과도 잘 어울린다. 남성용과 여성용이 확연히 구분돼 지루하지 않은 커플룩을 연출하는데 좋은 아이템이다.
일반 워킹화와 아웃도어 업체가 출시한 트레일 워킹화의 가장 큰 차이는 기능성이다. 포장된 길만을 걷도록 한 일반 워킹화는 돌과 흙으로 이뤄진 산길에서는 쉽게 찢어지고 미끄러진다.
프라즈마는 바닥이 등산화와 비슷해(아주 똑같지는 않다) 접지력이 뛰어나다. 블랙야크가 자체 개발한 기술을 밑창에 채용했다. 주로 돌로 이뤄진 산은 그렇지 않지만 워킹화나 운동화를 신고 마른 흙길을 하산하다가 미끄러져 부상을 입는 일을 심심찬게 볼 수 있다. 등산화의 DNA를 계승한 프라즈마는 하산 시 믿고 걸을 수 있다.
◇일체형 갑피로 착화감 뛰어나… 고어텍스 소재, 얕은 개울 정도는 가뿐해
- 블랙야크 '프라즈마'는 고어텍스 소재에 일체형 갑피로 완벽한 방수 기능을 제공한다./안병수 기자 absdizzo@chosun.com
오래 걷기 위해 태어난 워킹화로서 프라즈마의 착화감은 무척 뛰어나서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발등 부분은 슬립 온(slip-on) 타입으로 고어텍스 재즈 소재를 적용해 발에 완전히 감기듯 조여준다. 끈을 묶지 않아도 될 정도다. 아디다스 '테크 핏(Tech fit)' 기술과 비슷하게 신발이 발에 완전히 밀착해 발이 신발 안에서 미끌어지면서 생기는 부상을 방지한다.
슬립 온 타입의 장점은 기능에도 있다. 빈틈이 없어서 흙이나 먼지가 신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물에 발을 집어넣으면 시원해질뿐 전혀 물이 새지 않는다. 그야말로 아웃도어에 특화된 워킹화다.
일반 워킹화처럼 완전히 접히지 않고 신발 앞 부분만 접히는데 좋은 아웃도어용 신발은 이래야 한다. 쿠션이 지나치면 오래 걷는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 또 발 구르기가 불편하고 지형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프라즈마는 인젝션 파일론을 중창에 삽입해 충격흡수와 적절한 반발력으로 걷기 편하다.
블랙야크 프라즈마는 둘레길이나 제주도 올레길 혹은 한라산 여행을 하려는 여성 여행객에게 추천할 만한 아이템이다. 본격적인 산길보다는 편안한 둘레길, 운동화로도 충분한 올레길, 푹신한 흙과 곰슬이 뒤섞인 한라산 산행은 트레일 워킹화가 딱이다. 도심에서부터 신어도 충분이 상큼한 디자인은 여행지에서도 패셔니스타가 되고 싶은 여성이라면 놓치지 말아야할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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