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을 간직한 걷기 좋은 길
따뜻한 햇살과 서늘한 바람이 찾아드는 가을은 걷기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축복받은 계절이다. 굳이 운동을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책 한 권 챙겨들고 호젓이 걸음을 내딛어보는 것도 좋다.
● 은행나무길 따라, 송정동 둑길 ∼ 서울숲
송정동 둑길에서 서울숲에 이르는 길은 나무들과 야생초로 장식돼 있어 한결 산뜻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송정동 둑길의 은행나무 가로수도 멋지다. 둑길의 나무 화장실 왼쪽 옆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곧 은행나무길. 보행전망교를 지나면 바람의 언덕, 이곳을 통과하면 서울숲이다. 가는 동안 포장길과 흙길이 동시에 나타난다. + 걷는 시간 약 1시간 40분 찾아가는 길 군자역 8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SK주유소를 지나 길 끝에 신호등이 나온다. 신호등을 건너 우드메탈 건물을 끼고 돌면 송정동 둑길 시작. 걷는 코스 군자역→둑길 화장실→살곶이다리→용비교 밑 인도교→바람의 언덕→서울숲→뚝섬역 ● 예술과 함께하는 걸음, 서울대미술관 ∼ 관악산공원 자하정 서울대 정문 왼쪽에 있는 서울대미술관에서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관악산공원 입구까지를 코스로 정하면 예술의 정취에 빠져 걸을 수 있다. 관악산이 좋은 것은 무엇보다 등산로를 따르지 않더라도 자유로운 걷기 운동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등산로에 들어서기 전 마주치게 되는 작은 호수와 나무다리, 그리고 다양한 나무와 꽃들은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걷는 길로 손색이 없다. + 걷는 시간 약 2시간 35분 찾아가는 길 낙성대역 4번 출구로 나와 서울대학교를 찾아간다. 정문 왼쪽에 서울대 미술관. 걷는 코스 낙성대역 4번 출구→서울대 정문→관악산공원→자하정→서울대 정문→낙성대역 ● 억새숲에 묻혀 가을 하늘을 담다, 해담는다리 ∼ 하늘공원 해담는다리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불광천 위에 놓인 아치형 다리로, 이름에 걸맞은 예쁜 모습을 지니고 있다. 하늘공원은 정상으로 향하는 지그재그 계단을 오를수록 한강과 매봉산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낸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거대한 풍차, 그리고 가을이면 바람 따라 나부끼는 억새의 물결이 가히 장관이다. + 걷는 시간 약 1시간 30분 찾아가는 길 응암역 4번 출구로 나와 자전거 대여소를 지나면 불광천으로 진입하는 계단. 계단을 내려가 오른쪽으로 약 40분 정도 걸으면 해담는다리가 나온다. ● 바다 내음 마시며 길을 걷다, 해운대 달맞이길 ∼ 청사포 부산에서 달맞이길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예쁜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아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높지만, 바다를 끼고 펼쳐지는 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워 소박한 아름다움을 누리고자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찾는다. 바다 위 산자락에 안겨 있는 야경도 예술. 한쪽은 나무가 늘어서 있고, 다른 한쪽은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가 고스란히 보여 걷는 동안 온갖 시름과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 + 걷는 시간 약 2시간 20분 찾아가는 길 버스를 타고 미포에서 하차한 뒤 왼쪽으로 꺾어져 철길 건널목을 건넌다. 오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달맞이길 입구. 아이와 걸어도 좋은 길, 강원 대관령 옛길, 반정 ~ 대관령 굴참나무, 물푸레나무, 산벚나무,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그 옆으로 강릉 남대천으로 흘러드는 계곡이 이어져 아름답다. 신사임당, 율곡 이이에 얽힌 이야기가 있고 대관령자연휴양림과 대관령박물관에도 들를 수 있어 아이와 함께 걸어도 좋다. 대관령 중간인 반정(半程)이 출발점이다. 주막터를 지나 원울이재를 거쳐 대관령자연휴양림과 대관령박물관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반정에 서면 강릉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횡계 IC로 나와 횡계사거리에서 좌회전해 옛 영동고속도로를 따라가면 옛 대관령휴게소가 나온다. 여기서 1km가량 직진하면 반정이다. (문의. 033-640-5422) ● 도시 곁의 시원한 계곡길, 경기 양평 중원계곡 서울과 가까워서 좋다. 숲이 있고, 시원한 물이 흐르고, 누워서 쉴 수 있을 만한 넓은 바위가 있어 좋다. 중원계곡은 용문산 동쪽 중원산과 도일봉 사이 약 6km의 계곡이다. 중원리 공영 주차장에서 계곡을 따라 도일봉까지 오르려면 2시간 정도 걸린다. 도일봉까지 오르는 게 벅차다면 중원폭포, 샘골 갈림길을 지나 먹뱅이골이 시작되는 합수곡 입구까지만 올라도 좋다. 약 40분 거리다. 깎아지른 듯한 기암에 휩싸여 3단으로 떨어지는 중원폭포가 볼거리다. 찾아가는 길 국도 6호선을 타고 양수리, 양평을 지나 홍천 방향으로 간다. 용문휴게소 지나 덕촌교에서 우회전, 조현초등학교를 지나면 중원계곡 입구다. ( 문의. 031-773-5101) ● 대나무 그늘이 있는 길, 시원한 담양 봉서리 대숲길 시원한 대나무 숲길 하면 생각나는 곳이 담양이다. 예부터 대나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봉서리 숲길’로 불렸다. 요즘은 대나무골 테마공원으로 유명. 대나무 숲길은 호젓한 아침에 걸어야 한다. 쭉 뻗은 대나무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아침 햇살을 맞아야 한다. 대나무 향을 맡으며 걷다 보면 먹먹한 가슴이 풀리고 마음도 향긋해진다.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장성 IC로 나와 담양까지 간 후 국도 24호선을 타고 순창 방향으로 가면 대나무골 테마공원 이정표가 나온다. 약 40분 거리. ( 문의. 061-383-9291) ● 서울의 두 얼굴을 보다, 낙산공원 ∼ 마로니에공원 공원의 귀여운 산책로와 성곽의 고풍스러움, 도심의 시끌벅적한 활기를 한데 아우르는 코스다. 산책로 오른쪽으로는 빼곡한 지붕과 정다운 골목길이 들어차 있고, 왼쪽으로는 성곽이 이어지는 것. 무엇보다 길게 이어진 성곽은 서울에서 보기 드문 풍경이며 성곽을 따라 걸어가면 어느새 낙산공원이다. 마주치는 동네는 집 벽과 골목 계단 곳곳에 벽화가 그려져 있는 것으로 유명한 곳. + 걷는 시간 약 50분 찾아가는 길 지하철 동대문역 1번 출구로 나와 뒤쪽으로 직진하면 낙산공원 안내 이정표가 있다. |
출처 : 토지사랑모임카페
글쓴이 : 유 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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