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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집에서 즐기는 시골밥상...구수한 보리감자버섯밥

뚜띠55 2010. 8. 9. 21:48

6월의 날씨가 무척이나 더운것 같습니다.

낮의 온도는 한여름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높이 올라가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의 옷차림도 무척이나 간편해진것 같습니다.

 

지난주 일요일에는 청계산에 다녀왔답니다.

4년전부터 시작된 산부인과 모임인데 오랫만에  다른병원의 교수님을 뵙고 왔더니

반가왔던 마음이 지금도 남아있네요~

가끔 만나지만 만나면 항상 즐겁고 반가운마음...

언제봐도 늘 같은 모습...

오늘 소개하고 싶은 요리가 바로 이런것들이랍니다.

 

어릴때 시골에 가면 커다란 가마솥에 구수한 보리밥...

거기에 바로 즉석으로 만들어서 같이 먹는 나물들...

그리고 밥에 비벼먹는 된장...

참 생각만 해도 건강해지고 반가운 음식들이 아닐까 하네요...

그런 맛은 백프로 다 표현을 할수는 없지만 나름 맛을 재현해보려고 애를 썻답니다.

보리밥에 감자를 넣고...버섯도 넣어봤네요.

거기에 즉석으로 무쳐서 먹는 나물...

레시피 나갑니다.~

 

 

 

집에서 즐기는 시골밥상...구수한 보리감자버섯밥

재료

보리와 쌀 5인분, 감자 3개, 마른버섯 한줌

 

호박나물

호박 반개, 국간장 1T, 고춧가루, 깨소금

 

미나리무침

미나리, 고추장 : 참기름 : 다진마늘 : 설탕 1:1:0.5:0.5의 양념  

 

 

 

보리쌀이랍니다.

보리밥을 할때에는 보리를 충분히 불려주신후 팔팔 끓입니다.

2-30분정도 충분히 끓여주신후에...물기를 제거해줍니다.

 

 

 

보리쌀을 밑에 깔아주신후 잘불려진 쌀을 가운데에 넣습니다.

큰이유는 없답니다. 저는 구수한 보리밥 누릉지가 먹고싶어서 이렇게 쌀배치를 했네요~

보리밥 누릉지는 정말 구수한...구수한 누릉지랍니다.

한번 드시면..정말 깜딱놀라실거에요~

 

 

 

 

 

표고버섯을 물에 잘불린후 감자랑 같이 쌀에 올린답니다.

그리고 물을 넣고..밥을 하시면 되겠네요.

물의 양은 보통 쌀과 동량으로 하시면 되지만 보리쌀을 물에 충분히 끓이신관게로

그것보다는 물을 좀 적게 넣어야 될것 같습니다.

보리밥은 조금 질어도 맛있답니다.

너무 고들하지 않도록 하시는게 좋겠네요~

 

밥을 하는동안 같이먹을 몇가지 반찬을 만들어 봅니다.

 

 

 

후라이팬에 들기름을 충분히 두르신후 호박을 잘라서 부쳐줍니다.

먹을때 아삭한 정도가 좋을것 같네요...

그리고 국간장 한스푼 둘러주시고..고춧가루랑 깨를 넣고 쪼물딱 무쳐주시면 즉석 나물이 되는거죠~

요렇게 만든 호박나물...정말 맛있답니다.

파도 조금 썰어주시면 더욱 좋겠네요~

 

 

 

 

냉장고에 미나리가 있길래 무쳤답니다.

미나리 살짝 데쳐주시고 고추장 참기름 넣고 쪼물딱 해주세요~

설탕과 식초는 옵션이에요.. 취향에 따라 넣으시면 될것 같습니다.

저는 고추장과 참기름...요걸로 만들었는데..향과 맛이 아주 좋네요~

 

 

 

들기름에 두부도 부쳤답니다.

냉장고 탈탈 털어서 보리밥과 먹을수 있는 것이 총출동하는 그런 날이네요.

집안이 무슨 잔치집처럼 고소한 냄새가..아주 진동을 합니다.

아들넘...무시무시한 후각의 주인공

자다가 아침에 냄새맡고 일어납니다.

그리고...오늘 무슨날이냐고..자꾸 캐묻는 희안한 장면이 연출되네요~

 

 

요것은 같이 먹어줄 된장이랍니다.

된장에 참기름 한스푼 넣어주시고 다진마늘 고추 송송 썰어주신다음

물을 넣고 되직하게 끓여주었네요~

고추장도 반스푼 넣어주시고 냉동실에 있던 우렁이....

오늘 임자 만난거죠...바로 섞어서 약불에 보글보글 끓여줍니다. 

요렇게 보니 우렁된장쌈장이라고 해야되나요?

여기까지 하시면 보리밥먹을 준비는 끝난답니다.

벌써 마음이 두근두근 합니다.

 

 

 

오늘도 저의 든든한 지원군 더치오븐이 수고를 했답니다.

항상 무쇠의 포스를 간직한 더치오븐...이런밥을 할때에는 최고죠~

뚜껑을 개봉합니다.

보리밥의 구수한 냄새가...아주 제대로입니다.

감자까지 같이 넣어서 그런지...정말 참을수 없는 그런 향기랍니다.

오랫만에 시골의 밥냄새를 집에서 맡은것 같은..그런 착각에 빠져드네요~

 

 

 

 

감자가 노란것이 마치 고구마 같습니다.

그릇에 감자와 버섯을 같이 담아봅니다.

보기만 해도 건강해도 건강한 느낌이 가득하네요~

 

 

 

 

 

보리밥은 그냥 고추장에 쓱쓱 비벼먹는 간편한 음식같지만

실제로 참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랍니다.

하지만 이렇게 나물까지 준비하면 한정식집 부럽지 않은 건강한 밥상을 차리게 된답니다.

 

 

 

 

 

 

방금 만든 두부와 나물들도 올려봅니다.

된장...저거 하나로도 밥한공기는 거뜬할것 같습니다.

오늘은 밥축내는 도둑들만 모아놓은것 같습니다.

 

 

 

보리밥먹는 첫번째 버전입니다.

된장을 살짝 올리시고 비벼주세요.

감자를 으깨어서 같이 드시면 된답니다.

구수한 보리밥과 감자..그리고 된장이 어울리는 이조합은...무어라고 표현이 조금 힘든 그런 조합입니다.

 

 

 

 

보리밥먹는 두번째 버전입니다.

고추장 넣고 들기름 넣으시고 준비한 나물과 비벼주세요~

단점은...밥의 양이 도저히 측정이 안되는...늘어나는 뱃살의 대표적인 주범이죠~

 

 

 

 

중간중간에 호박나물도 드시고..밥에도 올려서 드시고..

이렇게 해도 칼로리는 높지 않아서 다이어트 된다고 혼자 최면을 걸어봅니다.

어디선가 본듯한 신문기사....피자한조각보다는 절대로 열량이 높지 않을거라는 기억력까지 동원하면서...

 

 

 

그리고 마지막은 바로 보리밥 누릉지죠.

일반쌀 누릉지보다 구수한 맛이 훨씬 좋습니다.

매콤한 입안을 이걸로 정화하면 정말 대통령 부럽지 않은 밥상이된답니다.

 

저는 추억의 음식이 참 많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보리밥이에요~

저는 보릿고개를 겪어본 세대는 아니라서 그 어려움이 담긴 의미는 잘모르지만

저에게는 이리 구수한 시골의 추억은 남아있네요~

이번주는 추억의 음식을 찾아서 맛여행을 떠나는게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무더운 날씨가 곧 코앞에 있습니다.

충분한 영양섭취와 건강한 운동으로 올여름을 멋지게 준비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출처 : 아기받는 남자의 사는 이야기
글쓴이 : 아기받는남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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