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스크랩] 촌스런 강냉이의 럭셔리한 변신

뚜띠55 2010. 9. 8. 09:05

 

강냉이는

왠지 옥수수보다는 더 촌스러워 보이는 사투리 단어란든가~

북한에서만 쓰는 말같지만 사실, 옥수수의 완전한 동의어이다.

한국에서 살땐 도시적인 요리를 추구했지만, 

미국서는 왠지 고국을 그리는 의미로 촌스런 요리에 목숨건적이 많다.

아마도 오늘 옥수수요리는 별로 촌스럽지 않을테지만,

제목은 조금은 촌스럽게, 옥수수보다 강냉이 밥상이라고 쓰고 싶다^^.

 

내가 사는 땅넓은 미국은 옥수수의 천국인데,

우리집 바로 5분거리에도 옥수수벌판이 있다.

이밭을 지나가다 보면 시시각각으로  콩-옥수수-해바라기-할로윈 호박들이 자라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푸른 옥수수밭이 이제는 누렇게 마른 옥수수들로 변해있었고,

마켓에 가보니 옥수수가 제철을 만난듯 냉동옥수수 자리를 밀쳐내고 있었다. 

 

 우리동네의 옥수수밭 풍경/ 맨앞은 콩밭 멀리보이는 누런색라인이 옥수수밭이다.

 

 생각보다는 드넓은 콩 옥수수밭.

 

 얼마전까지 이렇게 익어가던 옥수수가 오늘보니 시장에 마구 쏟아져나왔다.

 

탄수화물 ,포도당, 비타민 E이 든 옥수수를 먹으면
노화방지, 피부에 좋다. 또 옥수수수염 성분에는

방광 및 전립선염을 저하시키는 기능이 들어 있다는 연구도 발표되었는데,

달콤하면서도 옥수수를 어떻하면 좀더 재미있고, 맛있고, 멋있게 먹을까?

 

 옥수수 버터구이와 고추장 바베큐 양념구이(만드는법 아래설명)

 

 

생허브를 다져 바다소금에 버무려 부려 먹는 뜨겁고 달콤한 너무도 색다른 야생맛의 구운 옥수수.

관련글/ http://blog.daum.net/design11111/15608711

 

 

간장과 버터에 비벼먹는 강냉이 잡곡밥

 

신장기능을 도와주는 옥수수수염과 피를 맑게 해주는 양파껍질우려낸 건강을 생각한- 옥수수 수염차  

관련글/ http://blog.daum.net/design11111/15608449 

 

 

이렇게 강냉이로 차린 촌스런 밥상이 나는 좋다!!

 

강냉이로 차린 밥상

재료(2인분)/ 기본 재료: 옥수수4개. 부가재료: 버터, 고추장, 바베큐소스, 진간장, 옥수수 수염, 5곡밥용 잡곡 1컵.

 

옥수수 버터구이와 고추장 바베큐 양념구이

1- 옥수수는 깨끗이 손질하여 2개는 토막내주고 2개는 통으로 준비한다.

2- 전기밥솥에 밥을 하듯이 1차로 찐다(물은 넣지 않음)

3- 익힌 옥수수를 넓직한 오븐시트에 쿠킹호일을 깔고, 버터칠(토막낸것)과 고추장양념과 바베큐양념을 칠한다음,

무쇠 그릴후라이팬에 버터구이 부터 그릴 자국이나도록 굽는다.

 

 

4- 서빙시, 버터구이엔 소금과 후추로, 양념구이엔 올리브오일이나 참기름으로 마무리해준다.

5- 옥수수잎도 마지막에 구워 장식으로 쓰면서, 식탁에 멋과  향을 내준다. 

6- 먹는 법은 옥수수를 손이나 포크로 짚어 나이프로 자르고 포크로 ~ 이렇게 하면 먹기도 편하고, 깨끗하다.

(나는 이 방법을 이미 5년전에 개발하여 아는 미국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있는데...요즘 나왔다고?? ㅋㅋ)

Tips. 옥수수구이용으로 깨끗이 자른후 남은 윗토막과 아래토막은 옥수수 차와 밥을 하는데 쓴다.

 

불에 굽는 요리는 정말 재미있고 멋있어 보인다. 그래서 촌스러보이려고 해도 자꾸만 세련되어 보이기만 하다.

그렇다고 너무 태우면 안좋으니, 태울건 옥수수잎만 살짝 태워 장식과 식탁의 향으로 사용한다.

 

옥수수 수염차 만들기

 

 

구이에 사용하고 남은 옥수수 윗통과 아래통을 잘 씻은 옥수수수염을 냄비에 넣고 센불에서 중불로

불이 반으로 줄어 옥수수색 노란물이 될때까지  끓인후 옥수수와 수염을 걸러내고

식혀 냉장고에 보관하여 음료로 마신다.

Tips. 차를 끓이고 걸러낸 옥수수알은 비닐장갑을 끼고 한알한알 따서 잡곡밥에 넣는다.

 

강냉이 밥하기

율무, 보리,차조, 수수, 찹쌀등 잡곡 1컵을 불려 미리만들어 둔 위의 옥수수차를 넣고 밥을 하다가,

뜸이 들때쯤 준비한 옥수수알을 넣고 뜸을 충분히 푹들인다.

Tips. 옥수수 자른것 1토막은 밥 서빙시 장식용으로 알을 따지않고 밥위에 익힌다.

 

 

5가지 잡곡에 옥수수까지 6곡밥이 된 강냉이 밥.

 

 버터와 진간장에 비벼먹으면 어릴적 빠다(Butter의 일본식 발음)와 간장에 밥 비비던 밥추억도 생각나고...

 

 

이것이 반반~ 버터구이 반마리, 양념구이 반마리~ ...ㅋㅋ

 

옥수수알 달콤한향이 살짝밴 옥수수차와 함께~

 

 버터 간장에 비비는 강냉이 잡곡밥~ 눈물이 아니라 기뻐서 미소가 난다.

 

강냉이로 차린 촌스럽고도 이쁜 밥상이 저는 너무 좋아요~  

 

 

PS.

제가 젤 좋아하는 장작난로에

옥수수를 구워먹을 일이 얼마 안남았네요?

벌써~ 가을이 와요...

찬바람들면 따뜻한 옥수수차로 건강을

지켜보세요!! Have a good one^^

 

 

 

출처 : The Patio-Yujin
글쓴이 : Yuji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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