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스크랩] 병어된장구이

뚜띠55 2010. 7. 11. 13:27

 

설설 녹는 살점, 구수한 된장의 풍미와 감칠맛

 

생물은 보드라운 육질이 장점이지만 감칠맛이 떨어진다. 건조생선은 감칠맛은 좋지만 육질이 다소 딱딱하고 퍽퍽한 게 흠이다. 보드라운 육질에 감칠맛이 감도는 생선을 찾는다면 병어된장구이를 권한다. 병어의 보드라운 육질에 된장의 풍미가 은은하게 담긴 요리다. 일식요리이다보니 백된장이 사용되지만 내가 먹을 건데 우리 된장으로 만들면 또 어떤가. 나는 우리 된장으로 만들었다. 물론 일본 사람 입맛에는 다소 풍미가 세다고 느낄지 모르겠다. 하지만 거슬릴 정도까지는 아니다.

 

만드는데 시간이 걸려 그렇지(간이 배게 기다리는 시간) 그리 어려운 요리법은 아니다. 병어철이 도래하고 있는 지금 꼭 한번 만들어보시라. 맛도 맛이지만 고급요리를 내손으로 만들었다는 뿌듯함도 덤으로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 목포 순희의 생선 카페>>  이곳에 가면 싱싱한녀석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생물이다보니 언제나 있는 건 아니지만 병어 외에도 제철생선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병어는 비린내 없는 생선이라 맥주안주로도 아주 그만이었다. 데운 청주와 마신다면 더욱 좋은 궁합일지도. 요리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이 레서피 역시 남춘화선생의 것을 참고하였다.

 

 

 

▒재료: 병어,된장(집에 있는 것으로),맛술(미림),가쯔오부시국물(요즘은 병에 담긴 제품도 많이 나온다),청주(가장 저렴한 편인 백화수복을 사용한다)

 

1.병어는 대가리를 자르고 내장과 지느러미를 제거한 뒤 적당한 길이로 토막 친다(마리당 2~3등분)

2.된장을 고운 체에 내린 다음 맛술, 가쯔오부시 우린 국물, 청주를 분량대로 혼합한다.(된장 4대 맛술1.8대 가쯔오부시1대 청주0.8의 비율)

3.적당한 크기의 밀폐용기에 병어와 된장을 켜켜로 넣어 간이 배게 하루정도 냉장고에 보관한다.

4.병어에 묻은 된장국물을 물로 씻어낸 뒤 물기를 닦는다.

5.석쇠를 뜨겁게 달군뒤에 불을 줄이고 병어를 놓아 약한불로 천천히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또는 약하게 달군 오븐에 굽는다.

 

-한번에 다 먹지 못할 양이라면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냉장고에 보관한다. 하지만 이 역시 하루이틀 지나면 맛이 달아나기 시작하니 바로바로 만들어서 먹는 게 좋다.

출처 : 맛있는 인생
글쓴이 : 맛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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