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 제대로 절하는 법
※ 호흡을 할 때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들이쉴 때는 코로, 내쉴 때는 입으로 한다는 것. 입으로 숨을 들이쉬면 목이 붓고 비염이 생긴다.
1 합장하기
양손의 새끼손가락과 엄지손가락까지 완전히 마주 붙인다. 합장한 손끝이 코끝, 배꼽과 일직선이 되게 명치 앞에 놓는다. 팔꿈치는 겨드랑이에서 약간 떨어뜨린다. 똑바로 서서 양 뒤꿈치와 양 엄지발가락, 양 무릎을 붙이고 엉덩이 근육을 살짝 조인다. 허리와 가슴과 어깨를 펴고 얼굴엔 밝은 미소를 띤다. 발가락 끝은 방석 끝에 위치하게 한다.
2 무릎 꿇고 앉기
숨을 들이쉬면서 허리를 편 상태에서 소리가 나지 않게 천천히 무릎을 꿇으며 앉는다. 새끼발가락까지 모든 발가락을 꺾어 발은 발뒤꿈치가 벌어진 V자 모양이 되게 한다. 양 무릎을 붙이고 엉덩이는 벌어진 두 발뒤꿈치 사이에 오도록 앉는다. 앉을 때 얼굴이나 어깨, 허리, 엉덩이가 좌우로 흔들리면 안 된다.
3 두 손으로 바닥 짚기
손가락을 가지런히 붙이고 숨을 내쉬면서 손과 손 사이를 자신의 얼굴 크기만큼(또는 주먹 두 개 넓이만큼) 벌려 앞쪽 바닥을 짚는다. 손을 너무 넓게 짚으면 허리가 아프고 좁게 짚으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몸을 약간 앞으로 내밀면서 동시에 왼발을 오른발 위로 포갠다.
4 바닥에 머리 대기
이마를 바닥에 대는 동시에 엉덩이를 두 발뒤꿈치에 붙인다. 손바닥을 위로해서 귀 옆에 놓고 팔꿈치는 무릎과 주먹 하나 정도 사이를 두고 바닥에 댄다. 배와 가슴은 허벅지 앞부분에 닿게 하여 몸을 완전히 낮춘다.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후 귀 높이까지 살짝 쳐드는 자세를 취한다. 이를 접족례라고 하는데, 내 손바닥으로 부처님 발을 받쳐 올린다는 의미다. 종교적인 의미가 싫다면 접족례는 하지 않아도 좋다. 이때 숨은 계속해서 가늘고 길고 부드럽고 고요하게 내쉰다. 머리를 대는 자세에서는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5 뒤로 빼면서 합장하며 앉기
접족례를 했던 손바닥을 다시 아래로 향하게 돌리고 팔을 펴 바닥을 짚으면서 ②번 자세로 돌아온다. 접족례를 하지 않았다면 이마를 바닥에 대고 잠시 멈춘 상태에서 머리를 들고 팔을 편다. 뱉어내던 날숨을 멈추고 포개놓았던 발을 V자로 만들며 다시 발가락을 꺾으면서 앉아 합장한다. 엉덩이는 두 뒤꿈치 사이에 놓는다.
6 일어나기
엉덩이를 살짝 뒤로 빼면서 발가락의 힘과 몸의 탄력을 이용해 일어나 ①번 자세로 돌아온다. 일어나면서 발뒤꿈치를 붙이고 엉덩이 바로 밑 근육 ‘사두박근’을 조인다. 이때 숨을 들이쉬면 단전까지 숨이 쏙 빨려 들어간다. 일어설 때는 엉거주춤하지 말고 가슴을 펴고 바르게 섰다가 다시 절을 시작한다.
108배 운동법에 대해 더 궁금한 것들
●절을 하다보면 너무 지루해요.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108배를 할 때 지루하다는 건 재미가 없다는 뜻. 그렇다면 왜 재미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불교적 해석에 따르면 이는 마음에서 번뇌와 망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것을 없애는 방법은 동작과 호흡과 마음을 하나로 일치시키는 것이다.
또한 마음 수련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은 발 동작 하나하나에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가락이 굽혀지고, 포개지고, 다시 굽혀지는 것에 마음을 집중하면서 횟수를 세어나가다 보면 번뇌 망상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다.
●108배를 할 때 방은 더운 것이 좋은가요, 추운 것이 좋은가요?
절하는 곳은 추워서는 안 된다. 특히 바닥이 차가우면 절대 안 된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는 말도 있다. 발은 피를 펌프질하는 곳이다. 발이 차가우면 몸에서 땀이 나지 않는다. 때문에 바람이 불거나 바닥이 차가운 곳은 피해야 한다. ‘두한족열’(頭寒足熱: 발은 따뜻하고 머리는 차가움)이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한다.
●하다보니 무릎 관절이 아파요. 절을 계속 해야 할까요?
무릎 관절이 아플 때는 절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어느 정도 관절이 치유되었을 때 조금씩, 천천히 절을 하면서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켜줘야 한다.
절을 해서 무릎이 아프다면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는 절을 너무 빨리 하는 경우다. 절을 너무 빨리 하면 관절에 무리가 오고 무릎을 바닥에 쿵쿵 찧을 수도 있다. 108배를 하는 데 걸리는 적당한 시간은 17~20분 정도다. 또 하나는 바닥에 적당한 방석을 깔지 않고 맨 바닥에서 하는 경우다. 바닥이 평평하지 않고 울퉁불퉁해도 무릎을 다칠 수 있다. 방석은 너무 두꺼워도 얇아도 안 된다. 또한 절을 하는 장소가 따뜻해야 근육이 부드럽게 이완된다.
●절한 횟수를 자꾸 까먹어요. 횟수를 쉽게 세는 방법 있을까요?
호흡과 동작에 신경을 쓰다보면 호흡도 잊어버리고 절한 횟수도 잊기 쉽다. 물론 절을 운동으로 하는 사람들의 경우 108이라는 숫자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아예 ‘20분 동안 하겠다’ 하고 시간을 정해서 하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그 상징적인 의미를 무시할 수 없다는 사람은 호흡에 맞춰서 절을 세어보자. 먼저 서 있다가 기마자세로 내려갈 때, 숨을 들이마시며 ‘하나’를 센다. 접족례를 올리며 숨을 길게 내쉬면서 또 ‘하나’를 센다. 마지막으로 합장하고 숨을 들이쉬며 다시 일어나면서 ‘하나’를 센다. 이렇게 절을 올리면서 한 동작에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마다 도합 세 번 횟수를 세면 된다. 물론 이렇게 해도 처음에는 횟수를 잊어버리거나 기도에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이 몸에 익숙해지면 오히려 집중력이 높아지고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
/ 여성조선
취재 박혜전 기자 | 사진 안호성 | 참고도서 108번의 내려놓음(랜덤하우스)
108배 지도 법왕정사 군자법당(02-456-0035)
[출처] 108배 제대로 절하는 법(2)|작성자 해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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