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한것이
이제는 정말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리고 있네요~
여름내
텃밭에서 나오는 채소들로 반찬을 만들어 먹느라고
특별히 장볼일이 없이 지내다가
간만에 멸치를 종류별로 사서는 멸치볶음 종합셋트를 만들어봤습니다~^^
아버님 드시는 식단 위주로 차리다보니
늘 부드러운 두부나 호박 나물같은 반찬들 일색이었고
어쩌다 먹는 고기와 생선구이가 전부인 시골밥상~ㅎ
간만에 이렇게 멸치볶음을 종류별로 만들어놓은것을 본 남편의 첫마디가
" 아버지 보시기에 좀 그렇겠다
오늘은 한가지만 놓고 내일 또 한가지 먹으면 안될까~~" 합니다
그러면서도 막상 자신은 끓여놓은 국도 마다하고
찬물에 밥말아서 고추장볶음 한가지만 해서 밥한그릇을 다 비웠답니다~^^*
첫번째 멸치볶음은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고추장 볶음 입니다
입맛 없을때는 커다란 멸치 한접시 내놓고 고추장만 있으면
밥한그릇을 다 비워낼 정도로 멸치를 좋아하는 남편.ㅎ
이 고추장볶음의 첫번째 포인트는 바로 멸치입니다^^
다시멸치로 나오는 커다란 멸치를 쓰는데
날씬하고 잘 생긴 녀석들 보다는 약간 못생겼어도
비늘이 반짝이고 검은줄이 확실한, 그리고 너무 마르지 않은 멸치를 고르는것이 비법이랍니다^^*
다시멸치 150g을 내장을 발려내고 나니 100g이 되었습니다~^^
마늘 한줌(7~10개)을 세번정도 저며 썰어서 식용유2큰술 넣고 살짝 볶아준뒤
멸치를 넣어서 한번 뜨거운 김만 쏘여준다는 느낌으로 슬쩍 볶아주세요~~~
이 마늘이 정말 맛있어서 더 많이 넣어도 좋답니다~^^
조림장 만들기 - 식용유3큰술, 고추장1큰술, 매실액 2큰술
볶아진 마늘과 멸치는 다른 그릇에 덜어놓고 조림장 재료를 넣고 약한불에서 수저로 저어가면서 끓여주세요
양념장이 바글바글 끓을때 볶아놓은 재료를 넣고 골고루 섞어준뒤 불을 끄면 완성입니다~^^*
멸치 고추장볶음을 할때 신경써야할것은 멸치를 아주 살짝만 볶아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부드럽고 감칠맛나는 멸치볶음이 완성되니까요~^^
두번째 멸치볶음은 아이들 어릴때 자주 만들어 주었던 바삭한 멸치볶음^^*
잔멸치 75g(150g씩 담아놓은것 사서 반만 사용했어요^^), 식용유5큰술, 설탕약간, 깨소금 약간
이 멸치볶음은 별것없이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간불에서 아주 열심히 볶아주는것이 포인트랍니다..ㅎ
볶는 시간이 길어야 2~3분 밖에 안되는데
그동안 쉴새없이 젓가락으로 섞어주면서 아주 달달 볶아야 제맛이 난다는..ㅎㅎ
그리고 마지막에는 물엿이나 매실청대신 설탕을 살짝 뿌리는것이
시골아낙의 방식이랍니다~
이렇게 만들면 식은뒤에도 마치 과자같아서
밥에 넣어서 비벼먹기도 하고 밥을 다 먹은뒤에도 간식처럼 집어 먹어서
나름 칼슘을 섭취하는 아주 좋은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세번째 멸치볶음은 가장 많이 즐겨먹는 꽈리고추 멸치볶음
재료는 꽈리고추250g, 멸치 150g
천일염 1티스푼, 식용유 3큰술,물엿 조금, 볶은참깨도 조금~
물에 잘 씻은 꽈리고추를 굵은소금에 절여놓았다가 프라이팬에 식용유1큰술 두르고 꽈리고추를 볶아주세요
익은 꽈리고추는 절였던 그릇에 잠시 쏟어놓고
그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3큰술 더 넣고 멸치를 넣어서 살짝만 볶아줍니다~
멸치에 먼저 볶았던 꽈리고추를 넣고 한번 볶아준뒤에 물엿을 약간만 넣고(1큰술정도) 불을끄면 완성입니다~^^*
네번째 멸치볶음은 중멸치로 고추와 같이 간장으로 간을한 멸치조림입니다
중간멸치 50g, 아삭이고추7개, 간장2큰술, 매실액2큰술
아삭이 고추는 텃밭에서 따온것이라 마트에서 파는것보다 약간 작은것이지만
그래도 먹기에는 너무 크니까 한입크기로 잘라놓습니다(2~3번정도)
프라이팬에 식용유2큰술 넣고 멸치를 먼저 볶아주세요~
이번에는 너무 살짝 볶지 말고 중간불에서 2분정도 볶아준뒤에 역시 다른 그릇에 덜어놓습니다^^
식용유를2큰술 더 넣고 고추를 넣고 살짝 익을 정도로 볶아줍니다
(붉은고추는 매운맛을 내기위해서 텃밭에서 따온 붉게익은 청양고추 1개~^^)
고추가 살짝 익은뒤에 진간장2큰술 넣고 약한 불에서 살살 섞어주면서 졸여주세요~
아직 매실액은 넣지 않습니다~
당분이 있는 매실액이나 물엿은 항상 불을 끄기 직전에 넣어줍니다^^*
간장이 어느정도 졸여졌으면 멸치를 넣고 매실액 2큰술 넣고 살짝 섞어준뒤 불을 끄면 완성입니다
마지막에 화룡점정 통깨 살짝 뿌려주는 센스..ㅎㅎ
마지막 멸치볶음은 남은 재료로 채소는 아삭한맛을 살리고
멸치는 너무 볶는것 싫어하는 남편을 위한 반찬으로 사진도 별루 안찍었는데 은근히 더 맛이있어서
버린자식이 효도한다는 말이 갑자기 생각나는 순간이었답니다..ㅎㅎ
중간멸치75g, 아삭이고추7개, 마늘7개, 고추장1/2큰술, 진간장1큰술, 매실액2큰술
식용유3큰술 두른뒤에 멸치랑 고추를 함께넣고 볶다가 간장 1큰술 넣고 살짝만 더 볶아서 다른 그릇에 옮겨놓고
식용유를 2큰술 더 넣고 마늘을 볶다가 고추장1/2큰술, 매실액2큰술넣고
조림장을 만들어서 한번만 끓어오르면 바로 멸치볶은것을 넣어서 약한 불에서 은근히 졸여주세요~^^
우리집 음식하는 습관이
한끼에 새로운반찬 한두개 이상은 하지 않는것이 보통인데
쌩뚱맞게 한가지 재료로 여러가지 반찬을 동시에 만들어 놓았으니
전에같으면 뭔 짓이냐고 한소리 했을터인데..ㅎ
하나씩 맛을 보면서 혹시라도 뭔가 빠트리거나 더 넣지는 않았는지
찬찬히 맛에대한 평가를 내려주는 남편이네요^^*
오늘 아침은
바람이 선들선들 불어오고 햇살이 좋은 전형적인 초가을 날씨로 시작을 하네요~
그런데 요며칠 하도 변덕스러운 날씨를 경험하다보니
이러다가 언제 또 비가 쏟아질까 걱정도 됩니다^^
주말과 휴일까지도 비가 내린다고 하던데
이번에 내리는 비가 마지막이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빌어봅니다
그래야 게으른 촌아낙도 부지런히 들녁에서 일을하고
간만에 내손으로 집을 지어보겠다고 큰일 벌인 남편도 한시름 놓을테니까요~^^
오늘 하루도 기분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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